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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정유진 개인전 : 허구의 축으로 이어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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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oart 조회 188회 작성일 25-10-03 11:42
장르 회화
전시명 정유진 개인전 : 허구의 축으로 이어진 세계
전시기간 지난전시 2025-09-30 ~ 2025-10-05
작가명 정유진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p/DPMRpFJE2YC/?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초대일시 없음
전시장소 서학동사진미술관
전시장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6-17
연락처 010-3993-3637
관람시간 10 : 30 ~ 18 : 00
전시장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seohakdong16-17
<허구의 축으로 이어진 세계>
- 매끄러운 것들을 다시 마주하는 방식

 피드 속 끊임없이 나열되는 귀엽고 무해한 이미지들. 넘기면 강아지, 넘기면 고양이, 넘기면 귀여운 거, 또 귀여운 거. 시각적 만족감으로 가득한 화면, 오로지 ‘내 취향’으로만 구성된 이 작은 세상은 어쩌면 세상의 다양성으로부터 나를 자연스럽게 고립시키는 것은 아닐까?

 사용자의 성향을 반영하는 알고리즘의 필터링에 의해, 요즈음 화면 속 이미지들은 유사한 결의 흐름을 가진 채, 점차 개인화가 되어간다. 좋아할 만한, 보고 싶어 하는 것들로만 끊임없이 제공하여, 이제 미디어는 개인에 따라 안정감을, 혹은 흥미와 자극만을 얻는 공간이 된다. 이러한 결과물은 효율적인 정보 소비구조를 만드는 듯 싶으면서도, 사실상 선택권을 차단하고, 관심 밖 정보와 사용자를 분리시켜,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제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고 다시 한번 이미지를 보았을 때, 일상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들로 가득한 화면이 지극히도 매끄러워, 묘한 이질감이 생겨났고, 한 카테고리 안에 자연스럽게 갇혀있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다.

 <허구의 축으로 이어진 세계>는 이러한 매끄럽고 반복적인 화면의 구조를 낯설게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단순히 이미지를 비틀고 늘리며, 어그러뜨리는 행위를 반복하고 배치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화면은 알 듯 말 듯한 모호한 형태를 띠기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형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작업은 이러한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성에 주목하여, 더 많은, 더 다양한 우연을 찾기 위해 계속 움직인다. 그렇게 이미지와 이미지들이 엮이면서, 허구의 장면들이 생성되고, 이러한 허구는 일상의 단조로움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감각을 이끌어내는 지점이 된다.

 작업 전반으로 나타나는 보라는 화면을 통일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낯설고 모호한 감각을 이끌어내는 장치로 작동된다. 어떠하다는 단정 짓기 어려운 이러한 색채와 왜곡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반복한다. 작업은 익숙함 속 낯선 시각과 감각을 전환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어그러진 이미지를 보며, 잠시나마 재미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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