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부채자랑展-이정옥 소장 부채전 > 전시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이향미)은 ‘우리집 부채자랑展-이정옥 부채 소장전’을 개최한다. ‘우리집 부채자랑展’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부채를 소개하는 전시로 소장 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개인 소장품을 넘어 관람객과의 작품 공유를 통해 부채 소장 문화 확산을 계기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 소장자 이정옥 씨가 소장하고 있는 부채 50여 점을 선보인다.

부채 소장자 이정옥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방화선의 부채만을 오랫동안 수집해온 수집가이다. 그의 부채와의 인연은 1998년 속옷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던 시절, 우연히 매장을 찾은 방화선 장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한 점의 부채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업종을 삼계탕집으로 바꾼 이정옥에게 방화선은 특별히 닭이 그려진 부채를 선물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깊어졌다.

그는 방화선의 부채를 꾸준히 구입하며 수집의 폭을 넓혀왔고, 그 수는 어느새 1,000점을 넘어섰다. 단순한 수집을 넘어 현재는 ‘부채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으로 활동하며, 직접 부채를 제작하고 그림을 그려 넣는 작업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정옥의 소장부채 중 다수는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운영하는 ‘개성전통 한방 삼계탕 예우랑’ 에 700여 점 이상 설치되어 있어 방화선 선자장 부채 홍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정옥의 행보는 한 장인의 작품을 매개로 시작된 우연한 만남이 어떻게 예술적 열정과 문화적 전승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98년 방화선 선자장에게 처음 선물 받은 풍속화 부채, 시대별로 변화를 보이는 태극선, 옻칠 세미선, 궁중선, 화폭선 등 다양한 부채가 전시되며, 이정옥이 민화를 그리고 직접 제작한 부채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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